무언가를 배운다는 행위는 그 자체로 평등해지기 위해서지.

좋아하는 소설의 한 문장입니다. 어째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가장 간결하고도 상징적인 문장이기 때문이지요. 따라서 배운다는 행위는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보장되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일 것입니다.

pitchicle은 거창하게 말하자면, 그 권리 보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등한 과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합니다. 소소하게 말하자면, 평등한 배움의 중요성 대해 고민을 해보고자 하는 동아리이지요. 이 동아리에서는 충북과학고 재학생이라는 장점을 살려 물리,화학,생명,지구과학,수학,정보, 공학에 대해 폭 넓으면서도 깊은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. 또한 이공계열 뿐 아니라 인문 사회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본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며, 매년 잡지를 발행할 예정입니다.

그러나 저희의 활동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만이 아닙니다.

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-19 사태로 부각된 문제가 있었습니다. 바로 디지털 소외층입니다. 사실 디지털 소외층은 이전부터 존재해왔습니다. 전산화된 행정 시스템에 익숙치 않고 스마트 기기를 접하기 어려운 중노년층, 웹 접근성을 준수하지 않는 사이트나 거의 없다시피한 점자책 발행으로 정보 접근에 있어 큰 불편을 겪는 시각장애인 등. 배움과 정보 접근은 인간으로써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권리임에도 불구하고, 우리 사회는 사람이 기술을 뒤쫓아올 것을 요구합니다. 배울 기회를 주지 않은 채 도태되는 것을 방관합니다. 빠른 기술 발전에 비해 그것을 적용하고 분배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이 현실입니다.

이런 현세태를 인지하고자 2020년, 동아리가 창설되었습니다. pitchicle은 대체 텍스트 등 웹 접근성을 준수하여 기사를 작성하고 연말에는 그동안의 기사와 새 기사를 실은 잡지도 발행할 예정입니다.

어느 고등학교의 작은 동아리에서 한 이 활동들이 실제 당사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곤 생각치 않습니다. 그러나 이 동아리 활동을 하는 부원들, 혹은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이 평등한 과학의 대중화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할 수 있게 된다면,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다했으리라 생각합니다.

History

  • 2021.08.02. Jekyll 웹사이트 운영 시작

  • 2021.01. 동아리 초기 인원 모집